형광등 안정기 셀프 교체

형광등이 깜빡인다

눈이아프다

형광등을 새걸로 바꿔끼웠다.

안들어오던 형광등은 여전히 안들어오고

깜빡이던 형광등은 여전히 깜빡인다

음?

뭐지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안정기를 교체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안정기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다

교체하라니 하겠어

관리소에 연락해보니

기사님을 연결시켜준다

출장비 나올 걸 생각하니 맘이 아파졌다

그냥 내가 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조금 두렵다

유투브를 찾아본다

음

이렇게 하는거구나

경험치(+100)를 획득하였다.

지도에서 조명을 검색하고

집근처 조명집에 가서 안정기를 샀다

사진은 안찍어 갔는데

어떤전구 몇개짜리 전등인지만 알려주면 사장님이 알아서 주신다

전등 두줄짜리 팔뚝만한거 말씀드렸더니

잘 주셨다

역시 전문가

안정기 생산일이 2015년이라 조금 걱정되지만

집에와서 년도를 본거라서..

귀찮으니까 그냥 할래

작업 순서

1. 형광등 꺼놓고 열기를 식히기

2. 형광등 뚜껑열기

3. 두꺼비집 내리기

4. 전구 다 빼기

5. 안정기 분리하기

6. 안정기랑 전구끼는거 연결하기

7. 천장에 붙이기

8. 두꺼비집 올리기

완벽한 계획이다

시작해보자

두꺼비집을 열고 무엇을 내려야 하나 고민했다

다내려야되나..?

저 노란거 저거는 왜 내려가 있을까...

음

전등만 내려봤다

화장실 환풍기가 갑자기 꺼졌다 (놀램)

온 집안 불이 안들어오는걸 보니 전등이 써있는 스위치 하나만 내려도 될 것 같다

형광등 뚜껑은 두꺼비집 내리기 전에 미리 열어놓았다

전구 뜨거우면 안되니까 불도 안켜고 한참 있었음

여기서 무엇을 빼야 하는가

다 뽑고 이렇게 남으면 된다

아얘 저 판을 다 떼고, 

바닥에서 편하게 작업한 다음에 다시 천장에 부착하라고들 얘기하던데

나는 뒷수습이 걱정되어 나의 뒷목을 포기하였다....

ㅠㅠ

뗄 떼 유심히 봐야할 부분이 아래 사진처럼 생긴 전원부분이다

빨강과 파랑 사이에 스위치가 있어서 누르면 선을 뽑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우리집 형광등 전원부분은 오래되서 그런지 스위치가 다 뽀샤져있음....

유투브 안봤으면 모를뻔

 

다행히도 빨간쪽 그냥 뽑았는데 뽑히더라 개이득

빨간부분만 뽑으면 됨

파란쪽은 전기 들어오는 곳이라 뽑을필요 없음

만약에 판을 통째로 뗄꺼면 파란부분 먼저 떼야함

그리고

난 안정기가 2개라서 빨간쪽에 2개씩 꼽혀있는데, 

안정기 1개만 쓸 경우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함

그럴때는, 두꺼운쪽이 파란쪽임

만져보면 오 두껍다 느낌옴 . 바로 그 것이 정답

분리하는데 최고 힘든 것이 전동드라이버가 없어서 열심히 손으로 돌렸기 때문인듯하다

손으로 돌리려니 계속 천장을 바라봐야하고... 뒷목 수십번 부여잡음

나사도 많이 떨어뜨림

나사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길

아 그리고 날 밝을 때 작업하세요

핸드폰 플래시켜고 하니까 불편함

안정기랑 전구끼는 소켓 분리하기

같은색끼리 나란히 꼽아야함 안그러면 합선일어난다고 하는군

2가지 색상을 각각 A, B라고 하면,

A / A / B / B

선을 뽑을때 흔들면서 뽑으면 그냥 뽑힘

안뽑히는 거 있으면 잠금장치 살짝 풀어줘야 빠진다

잠금장치는 뚜껑 열어야 하는데 송곳같이 얇고 단단한걸로 눌러주면 열림

집에 송곳이 없네

얇고 튼튼하게 찌를만한 것이 없을까 두리번 거리다가 마땅한 물건을 찾음

눈썹가위!!!! 

완전 적절하다 사이즈도 딱임

송곳이 없을 땐 눈썹가위를 추천합니다

천장에 달기

기존 안정기보다 새로산 안정기가 더 작다

짧다고 표현해야 맞으려나

여튼 그래서 새로 위치를 잡다보니 나사구멍이랑 맞는데가 없었다.

어거지로 끼워 넣느라고 시간깨나 걸렸다

뒷목이 굉장히 뻐근함

선 정리하고 테스트

전원부에 안정기의 선을 꼽을 때는

같은색끼리 묶어서

같은색쪽에 꼽으면 된다

흰색끼리 엮어서 흰색이랑 이어지게 꼽고

회색끼리 엮어서 초록색이랑 이어지게 꼽음

끝! 

깔끔하다 완벽하다

사실 엄청 무서웠음

룰루

난 역시 공대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