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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흐름18

고래, 천명관 ​ 거칠고 투박하다. 간석기보단 뗀석기. 조곤조곤한 것이 없다. 문체, 등장하는 인물, 사건의 규모까지 모두 절대 작은 느낌이 없다. 글을 읽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는 것이 아닌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계속 머릿속에 그려진다. 정말이지 빨려들어갔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금복이 여자라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남자였다면 이렇게 재밌진 않았을 것이다. 여성이 주인공이며 남성보다 더 큰 존재감으로 내용을 이끌어나가는 게 너무 즐겁다. 여성임을 버리고 남성이 돼가면서 자신의 삶도 함께 버려지게 되었다는 것. 여성이기에 대단했다는 걸 금복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혼자였던 춘희가 씁쓸하다. 주변이 틀렸고 세상이 잘못됐음에도 자신만을 탓하는 춘희의 모습에서 지금의 내 모습과 동질감을 느꼈나.. 2017. 5. 4.
특별시민 후기 엄마랑 오랜만에 조조를 봤다 다들 나들이를 간걸까 일요일 조조인데도 사람이 10명 남짓이다 개이득 시작부터 신난다 '너에게 난 항상 부족한 사람인걸' 극중 서울시장인 변종구의 역할에 맞게 의도한 가사인듯 좋아하는 노랜데 이렇게 정치인에게 딱 들어맞다니 맙소사 영화시작부터 끝까지 다 집중하고 봤다 지루한 부분은 없었고 어떻게 여기서 이어나갈까? 했는데 기대 이상의 전개가 이어졌다 또, 너무나 현실적이라 탄식했던 부분도 있다 극중 심혁수의 구두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미친듯이 광내며 깨끗이 유지하던 구두에 기스가 났고 그 기스는 혁수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또다른 구두에는 비밀을 숨겨놓기도 했다 혁수는 구두와 동일한 존재로 봐도 될 듯 극중 인물중에 정의로운 인물은 하나도 없었다 요즘은 정의가 뭔.. 2017. 4. 30.
해변의 카프카, 무라카미 하루키 어디선가 한 번 들어본 제목이라서 서점에서 바로 책을 사버렸다 처음엔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가서 몰입이 잘 안됐는데 상권 중간부분부터 몰입도 최고다 ​ 소설 전개방법이 영화 메멘토를 생각나게했다 그래서 카프카랑 나카타랑 동일인물로서 서로 반대방향에서 이야기를 끌어와 점점 하나가 되는 줄 알았네 하권부터 시간의 흐름이 엄청빨라진 느낌이다 두 인물이 가까워지고 나카타는 카프카를 도와주는 조력자인 것 같다 결론은, 음, 한 번 더 읽자 2017. 4. 30.
젤리가 맛있다 이 맛있는 망고젤리를 널리 알리고 싶어서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코코아랜드 망고젤리 이마트에서 팔고있음 100개 들어있는가보다이미 사실 절반은 먹은 상태포스팅은 하고싶은데 쓸게 없던 중옆에 있던 젤리가 보였음 처음에 잘못 찢어서 옆에 다 벌어졌다들면 후두둑 떨어짐 슬픔 외출할 때 분명 한 주먹씩 들고 나가는데집에오면 빈털털이가 되어있어왜죠 누가 다 먹는거죠 내가 먹지롱 맛있게 생겼군한 입거리야이 비닐이 잘 안뜯기더라구 부시럭부시럭대면서 혼자 뜯으면 참 맛있다 아앗 초첨..! 옳지 초점을 잡았다그늘져서 젤리가 안보인다젤리를 꺼내보자 사실 생긴건 그렇게 맛있게 생기진 않았다그런데 뜯는 순간 마법에 걸린듯 망고향이 온몸을 휘감는다주변에도 후각으로 영업 가능함 맛있으니까 위에서 한 번 더 찍음 자리에서 한 번에 다섯.. 2017. 4. 13.
책 표지 스티커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다 책마다 책표지로 된 작은 스티커가 들어있는 것 책 사서 읽고 스티커도 모으고 다이어리에 스티커 붙이고 간단히 생각정리도하고 그럼좋겠다~~~ 스티커만 훔쳐가는 사람이 생기겠는걸.. 책을 비닐포장해야하나..? 음 그럼 '이번 달 추천도서'라는 상품으로 매달 새로운 스티커를 팔아도 좋겠다 스티커 모으는 재미 책읽는 재미 좋다!! 2016. 11. 1.
뽑아 쓰는 위클리 플래너 학교다닐때는 A4 한 쪽에 꽉 차게한달 달력으로 뽑아서 썼는데 지금은 시간별로 관리를 할 필요성이 있어서 만들었다.내가 쓰던 플래너는 9시부터 6시까지밖에 없어서..나는 회사원이 아니니까..ㅎ_ㅎ 내가 만들어서 뽑아쓰는게 참 좋다내가 원하는 구성의 플래너~~ 아무도 부탁한적 없지만쓸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파일 첨부~누가 써주면 참 좋겠다 2016. 10. 24.
파스타를 만들려고 했지만 호떡을 먹었다 파스타가 먹고싶어서 재료를 사왔다 집에 소금이랑 후추가 없다일부러 마늘도 사왔는데 말이지 다음에 만들어야겠다 세일하길래 함께 사온 호떡이나 먹을 수 밖에.. 맛있다! 2016. 3. 9.
[영등포/송죽관] 크리스마스엔 자장면을 먹는것입니다. 메리크리스마스!!! 랄라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싶다던 우리 남친♥ 영등포에서 짜장면을 검색하니까 여기밖에 안나왔어요 그래서 그대로 바로 갔는데!! 우리가 12시 되기 조금 전에 들어가서 그런가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근데 조금 먹다보니까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풍경을 보았습니다..!!타이밍 짱이에요조금만 늦게 왔으면 기다렸다 먹어야 했을뻔 했어요!! 이제 메뉴를 보고 골라볼까!!!! 짜장면집에선 짜장면과 짬뽕을과 탕수육은 필수이니라 신난다 5분? 10분정도 기다렸을까 짜잔 내가 사진찍는 동안 기다리시는 ♥착해요 이뻐요 배고프지만 참아야합니다사진을 찍고 드셔야 합니다...! 근데 기대했던거와 달리 짜장이랑 짬뽕은 평범..ㅠㅠ 근데 탕수육이 대박이었습니다!!!!!!!!!!!! 탕수육 안먹었으면 여기 두 .. 2015. 12. 25.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느꼈다. 한국사 자격증을 위해 공부를 시작한지 벌써 3주가 되었다. 학생 때 외우는걸 못한다는 핑계로 문학을 싫어하고 역사 공부를 등한시 했는데.. 자격증 딴다고 뒤늦은 공부를 시작했다. 반성중 ㅠ.ㅠ 요 며칠 근현대를 배우면서 느낀건 역사를 통해 문학을 배우면 즐겁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 당시에 문학작품이 쓰인 시대적 배경도 모르고, 그저 밑줄 긋고 색칠하면서 외우려고만 하다가, 너무나 방대한 양에 외면했었는데 지금에서야 그 때 그 작품들을 다시 읽어보면 문학왕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작은 자신감 ㅋㅋ 그 땐 왜그리 싫어했는지 그저 한 사람의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어릴적 모습을 바라보았으면 좋았을껄.. 여하튼 뒤늦게라도 우리 역사를 알게되어 다행이군 싶다 느낀게 많은 나날들..! 2015. 10. 21.